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티스토리 뷰

목차



    책소개

    성공한 70대 심리학자가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인 바이올렛 할머니에게서 발견한 100살까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소개한다. 작은 인생의 지혜와 잔잔한 감동을 기록한 실화다.

     

    고향에서 우연히 만난 바이올렛은 저스티스가 어릴 때 본 것처럼 여전히 생기가 넘치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180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역사적 고난을 온 몸으로 헤쳐왔던,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병환으로 고통받아온 그녀였건만 얼굴엔 그 흔적조차 묻어나지 않았던 것.

     

    스스로 꽤 성공한 심리학자라 믿어왔던 저스티스는 그만 두 무릎이 꺾이고 만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할머니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던 걸까? 호기심에 한두 번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많은 심리치료서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할머니 혼자서 해냈기에 다른 이들에게도 그 비결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

     

    사회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우울증과 좌절감에 허우적대던 그는 이 할머니에게 다섯 가지의 행복 비결이 있음을 알아낸다. 책은 그 비결을 할머니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풀어간 것이다. 할머니의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는 독서하는 내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 정도다.

     

    실존인물에게서 생의 비법을 추스려낸 점, 이야기를 엮어내고 정리한 이가 정통한 심리학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더러 오역이 있기 하지만, 판형 및 구성 깔끔하고 분량 적당해서 읽기에는 아주 좋다.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년
    -
    저자
    블레어 저스티스
    출판
    세종서적
    출판일
    2001.10.20

     

     

    마음을 치료해 주는 약, 바이올렛 할머니


    가끔, 약 같은 책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 속의 상처들이 하나씩 치유되는 느낌이, 그리고 이제는 아주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여느 때보다도 씩씩하게 든든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 그런 책을 또 만났다. 행복한 백년이라..., 누구나 갈망하기에 메일 끄트머리에 장난스럽게 '행복하세요!'라고 쓰게 되는 그 '행복'을 '백년' 동안 누릴 수 있다니..? 이건 무슨 이야길까? 자못 궁금하다.

     

    100살인 할머니와 꽤 성공한 심리학자가 그 주인공. '마음의 안정'에 대해서만큼은 전세계 누구보다 똑 부러지게 설명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이 심리학자는 불행하게도 배우는 입장에 있다. 그보다도 '마음 다스리는 법'을 더 잘 알고 있는 '바이올렛 할머니' 때문.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심리학자도 부러워하는 '마음 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걸까? 바이올렛 할머니는 1898년에 태어나서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시기를 거친 역사의 산증인이셨다. 혼란의 시대를 살아왔던 만큼 삶의 굴곡은 결코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대공황에 10남매가 다함께 살면서 실업상태를 견뎌낸 것부터가 그렇다.

     

    게다가 할머니는 건강도 좋지 못했다. 1983년에는 심장 보조기 페이스 메이커를 몸에 설치했고, 그 후로도 백내장 수술도 두 번이나 받았다(그 중에 한 번은 폐렴으로 목숨이 잃을 뻔하기도 했다). 40대에는 악성 발가락 질환으로 뼈마디가 틀어졌으며, 그것도 모자라 99세 때에는 엉덩이뼈가 부서지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쾌활했다. 그러니 심리학자라도 그 비결이 궁금할 수밖에. 지은이는 할머니의 행복 비결 이렇게 소개한다.

     

    할머니의 행복 비결 하나
    감사하는 마음, 유머, 그리고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매일매일을 시작하라
    할머니의 행복 비결. 둘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보다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할머니의 행복 비결. 셋
    맞서 싸울 수도, 피해갈 수도 없다면, 다른 일에 몰입하라
    할머니의 행복 비결. 넷
    인간적인 노력을 다한 후에는 신께 온전히 의지하라
    할머니의 행복 비결. 다섯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라

     

    말 그대로다. 그렇다고 이 원칙들을 머리맡에 적어놓기라도 했을까? 절대, 절대로 아니다. 이것들은 지은이가 추려된 것일 뿐 정작 할머니는 이 다섯 가지가 원칙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유스런 삶을 살았다.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사고 습관 덕분이다.

     

    가령, 이런 식. (지은이와 할머니가 성경인물 '욥'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그 내용을 보자.)
    지은이 : 욥은 선한 사람이었지만, 건강도 재산도 행복도 모두 빼앗기고, 결국 잿더미 속에 홀로 남겨졌던 것이다.

    바이올렛 할머니 : 그가 왜 그렇게 시험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신에 대한 믿음을 시험받았던 것 같아. 많은 어려움들이 그를 괴롭혔지만 결국 욥은 그 시험들을 무사하게 통과했네. 나도 욥처럼 그랬으면 좋겠어.


    이제, 할머니가 보통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알았을까? 바이올렛은 '왜'라는 원인보다는 지금 당한 비극에 어떻게 '대응할까'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아이처럼 가볍고 순수하게 현실을 바라보았다. 그 뿐이다. (그래, 그 뿐이다.)

     

    그렇담, 지금부터 그렇게 살면 된다. 아이처럼 가볍고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된다. (좋다! 오늘부터 당장 해보자.) 오늘도 약을 하나 삼켰다. 마음을 치료해 주는, 3세기를 건너온 할머니의 만병통치약을...

     

    ps. 이 책이 미국에서 출판될 당시는 1999년, 할머니 연세는 100살이었다. 그 나이에도 75세 된 딸 글로리아를 돌보셨다는데, 지금도 할머닌 살아계실까? 살아계신다면 여전히 행복하시겠지?

     

    블레어 저스티스 (Blair Justice) (지은이)

    30년 이상 텍사스 휴스턴 보건대학에서 심리학을 연구하고 가르쳐온 심리학 교수. 수십 년간 건강과 행복에 관한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늘 자신을 따라다니던 외로움, 첫 결혼의 실패, 막내딸의 기막힌 죽음 등을 겪으면서 항상 마음속으로 불행하게 살았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간 고향에서 어머니의 옛 친구 바이올렛을 만나면서 뿌리 깊은 상처들의 치유와 고통을 짊어지고서도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운다. 현재 바이올렛과의 만남 이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는 가끔 아내 리타, 개 태쉬와 함께 산악 등반을 즐기면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책으로 <다른 종류의 건강 A Different Kind of Health>, <누가 병드는가 Who Gets Sick>, <학대하는 가족 The Abusing Family>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년> … 총 7종 (모두보기)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