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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는 유라시아대륙 북부의 개방된 툰드라 저지대에서 번식하며, 유럽 중·남부, 중앙아시아, 한국, 중국의 황하 및 양쯔강 유역, 일본에서 월동합니다. 2개의 아종으로 나뉘며, 한국에는 serrirostris 아종이 찾아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원평야, 한강-임진강 하구, 천수만, 금강 주변의 농경지에서 흔히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9월 하순부터 도래해 3월 하순까지 머무르며 보통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합니다.

 

이동할 때 울음소리를 주고받으며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며 날아갑니다. 날갯짓은 오리류보다 느리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주로 농경지와 습지에서 벼이삭, 논의 잡초, 목초 등을 먹으며, 경계심이 강해 위협을 감지하면 목을 길게 세우고 주위를 살핍니다.

 

몸 전체가 암갈색이며 몸 아랫면은 상대적으로 밝습니다. 부리는 검은색 바탕에 끝 부분에만 노란 무늬가 있으며, 이마가 둥그스름하고 부리가 짧고 뭉툭합니다. 비슷한 종인 큰부리큰기러기와 매우 유사하지만, 큰부리큰기러기는 부리가 더 길고 이마에서 부리 끝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부 개체는 이마에 가느다란 흰 무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린새는 성조보다 색이 옅으며, 가운데날개덮깃이 더 작고 둥근 형태를 띱니다. 옆구리에는 불명확한 흑갈색 얼룩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성조와 달리 줄무늬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큰부리큰기러기를 큰기러기의 아종으로 분류했으나, 1996년 이후 형태, 생태, 분포, 유전정보 연구를 통해 별개의 종으로 분리하는 견해가 우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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