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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는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해안이나 섬의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입니다. 겨울철에는 하구, 호수, 농경지에서도 관찰됩니다.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사냥하며, 빠르게 날아다니는 조류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번식철에는 수컷이 사냥을 담당하고, 암컷은 둥지를 보호하며 새끼를 기릅니다. 3월 하순에 3~4개의 알을 낳으며, 약 28~29일 동안 품습니다.

 

몸 윗면은 어두운 청회색을 띠고 있으며,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습니다. 눈 아래에는 수염 모양의 검은색 무늬가 선명하며, 다리와 눈 주위, 납막은 노란색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며, 꼬리의 검은 줄무늬가 전체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반면, 수컷은 꼬리 끝 부분만 두드러진 특징을 보입니다. 어린새는 몸 윗면이 엷은 흑갈색이고, 아랫면에는 큰 갈색 세로 줄무늬가 흩어져 있습니다.

 

매는 16개 이상의 아종으로 나뉘며, 북미와 알래스카, 알류샨열도 등지에서 번식하는 바다매(F. p. pealei) 아종이 포함됩니다. 바다매는 몸 전체의 색이 더 어둡고, 구레나룻 무늬가 넓으며, 아랫면의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조밀합니다. 어린새는 밝은 부분이 적고, 몸 아랫면에 짙은 줄무늬가 많으며, 다리덮깃과 꼬리깃이 어두운 색을 띱니다.

 

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빠른 비행과 정확한 사냥 기술로 인해 자연의 우아한 포식자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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