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매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시베리아, 캄차카, 중국 동부, 히말라야,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며, 7개 아종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나그네새이자 겨울철새로,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월동하며 5월 하순까지 관찰됩니다. 2015년 경기도 포천에서 번식이 확인되면서 텃새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주로 평지와 아고산대의 산림에서 서식하며, 번식기 외에는 단독으로 생활합니다. 작은 곤충과 조류, 쥐 등을 포식하며, 한 번에 4~5개의 알을 낳고 약 32~34일 동안 품습니다. 새끼는 둥지에서 24~30일간 머물며 성장합니다.
조롱이와 혼동하기 쉬우나, 날개 끝 부분의 첫째날개깃 6장이 갈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 주위의 노란색 띠가 조롱이보다 좁으며, 멱 부분에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여러 줄 나타납니다. 수컷은 청흑색의 몸 윗면과 주황색 가로 줄무늬가 있는 몸 아랫면을 가지며, 홍채는 주황빛을 띤 노란색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몸 윗면이 회갈색을 띠며, 뚜렷한 흰 눈썹선이 있습니다. 몸 아랫면에는 흑갈색의 가는 가로 줄무늬가 퍼져 있으며, 홍채는 노란색입니다.
어린새는 몸 윗면의 깃 가장자리에 황갈색 비늘무늬가 있으며, 멱에서 앞가슴까지 V자형 적갈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배와 옆구리에는 조롱이보다 가늘고 촘촘한 一자형 가로 줄무늬가 나타납니다. 조롱이와 달리 날 때 첫째날개깃 6장이 갈라지며, 멱의 줄무늬가 여러 줄로 배열된 점도 구별하는 특징입니다.
새매는 날렵한 비행과 정확한 사냥 기술로 숲속의 뛰어난 포식자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3-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