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알락할미새는 유라시아대륙 전역과 아프리카대륙의 넓은 지역에 서식하며, 앉아 있을 때 꼬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곤충을 먹으며, 세계적으로 11개의 아종으로 구분됩니다. 국내에서는 6아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미성숙한 개체의 성별 및 아종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종인 알락할미새(Motacilla alba leucopsis)는 중국 남동부에서 동북부, 아무르, 우수리, 한국, 대만에서 번식하며, 겨울철에는 인도 동북부, 방글라데시, 인도차이나반도, 중국 남부 등지에서 월동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여름철새로 번식하며, 일부 개체는 남부 지역에서 월동하기도 합니다.

 

농경지, 하천, 바닷가 모래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활발히 움직이며 곤충을 포획합니다. 물이 풍부한 환경을 선호하는 백할미새와 달리, 상대적으로 물이 적은 곳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둥지는 돌담, 바위 틈, 물가 벼랑의 움푹 팬 곳에 짓고, 한 배에 4~6개의 알을 낳습니다. 포란기간은 13~14일이며, 부화한 새끼는 약 13일 후 둥지를 떠납니다.

 

수컷 성조는 머리부터 몸윗면 전체가 균일한 검은색이며, 얼굴은 흰색으로 눈선을 형성하지 않습니다. 비행 시 큰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의 흰색을 제외하면, 날개의 전체적인 색상이 백할미새보다 어둡게 보입니다. 암컷 성조는 수컷과 유사하지만, 등 색이 상대적으로 더 연한 검은색을 띱니다.

 

1회 겨울깃의 수컷은 머리가 검은색을 띠면서도 회색이 섞여 있으며, 몸윗면도 회색 바탕에 가는 검은 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은날개덮깃은 검은색이며, 가운데날개덮깃과 큰날개덮깃은 흰색입니다. 허리와 위꼬리덮깃은 검은색이며, 뺨에는 연한 노란색이 보이지만 월동 중에는 색이 사라집니다. 암컷의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균일한 엷은 회색을 띠며, 등에는 검은 반점이 없고, 뺨은 수컷과 마찬가지로 연한 노란색을 보입니다.

 

1회 여름깃은 성조와 비슷한 형태를 띠며, 수컷은 몸윗면이 균일한 검은색이 되고, 암컷은 회흑색 또는 회색 바탕에 검은 얼룩이 나타납니다. 어린 개체는 다소 색이 연하며, 깃털의 색상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아종과 성별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