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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사촌은 매우 희귀한 조류로, 현재는 절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분포권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북동부와 북한 일대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월동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생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으며, 계곡 주변의 산림에서 둥지를 틀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겨울철에는 강이나 하구의 저지대로 이동해 생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종은 다른 조류와 혼동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컷은 정수리가 광택 있는 검은색이며, 뒷목까지 짧은 검은색 댕기를 갖고 있습니다. 얼굴과 멱, 옆목은 흐린 회색이며, 턱밑은 검은색입니다. 등의 색은 회갈색, 가슴은 검은색, 옆구리와 배는 회갈색, 꼬리는 검은색입니다. 날개에는 작은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이 흰색으로 나타납니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수컷보다 색이 연하며, 몸 윗면과 아랫면에 흑갈색과 흐린 흰색 줄무늬가 흩어져 있습니다. 앞머리에서 뒷목까지는 검은색이며, 턱밑, 멱, 옆목, 눈 주위는 흰색입니다. 수컷과 마찬가지로 날개덮깃에는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현재 원앙사촌은 절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해지는 표본은 단 3점뿐이며, 1877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잡힌 암컷 1점, 1913년~1914년 군산 금강 하구에서 포획된 수컷 1점, 1916년 12월 3일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 채집된 암컷 1점이 있습니다. 이 표본들은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박물관과 일본 야마시나조류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1964년 러시아 극동 남부에서 3개체(수컷 1, 암컷 2)가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1971년 3월 함경북도 명천군 칠보산 근처 보촌강 하구에서 6개체가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관찰 기록이 없어,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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