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는 영국과 유럽에서 캄차카에 이르는 유라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북부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북방 지역 개체들은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한국에서는 과거 전국적으로 흔한 텃새였으나,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드문 텃새로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간척지, 초지, 목장, 하천변 풀밭에서 서식하며, 번식기에는 쌍 또는 작은 무리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생활합니다. 비번식기에는 넓은 농경지에서 무리를 이루며, 땅 위를 빠르게 움직이며 잡초의 종자, 곤충류, 거미류 등을 먹습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정지비행하며 지저귀는 독특한 행동을 보입니다.
번식기에는 목장의 초지나 풀밭 속에 마른 풀과 가는 뿌리 등을 이용해 땅 위의 오목한 곳에 둥지를 만듭니다. 4월 중순부터 번식을 시작하며, 한 배에 3~5개의 알을 낳아 12~14일간 포란합니다. 부화한 새끼들은 약 10일 후 둥지를 떠나며, 보통 연 2회 번식합니다.
외형적으로는 뒷머리에 짧게 돌출된 깃이 있으며, 가늘고 긴 부리를 가집니다. 몸 윗면은 엷은 황갈색에 흑갈색 반점이 있고,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가슴 쪽에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있습니다. 비행 시 둘째날개깃과 셋째날개깃 끝이 흰색으로 보이며, 몸 바깥쪽 꼬리깃 역시 흰색을 띱니다.
국내에는 pekinensis, lonnbergi, intermedia, japonica 등 네 가지 아종이 알려져 있지만, 월동 개체나 이동하는 무리의 아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실태가 불분명합니다. 큰종다리(pekinensis)는 시베리아 동북부에서 번식하며, 한국, 사할린, 일본 등지에서 월동합니다. lonnbergi는 사할린과 한국 일부 지역에서 번식하며, intermedia는 시베리아 동남부에서 아무르강 유역과 한국에 분포합니다. japonica는 러시아 극동과 일본에서 번식하며, 일부는 한국을 경유하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다리는 독특한 지저귐과 비행 습성으로 쉽게 구별되지만, 닮은 종으로 Oriental Skylark(A. gulgula)가 있습니다. 이 종은 종다리보다 약간 작으며, 비행 시 꼬리를 접고 있어 폭이 좁게 보입니다. 또한 지저귐이 종다리보다 단조롭고, 전체적으로 적갈색 기운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