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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러기는 바이칼호 남부에서 몽골 고원지대, 중국 북부, 히말라야 북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주로 인도에서 월동하고 일부 개체는 미얀마에서도 발견됩니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미조(희귀하게 찾아오는 새)로, 2003년 한강 하구, 2013년 강화도, 2015년 경남 하동 등에서 소수 개체가 관찰된 기록이 있습니다.

 

주로 작은 무리를 이루어 하구, 호수, 경작지에서 생활하며, 다른 기러기류와 마찬가지로 초식성으로 씨앗, 풀, 곡물 등을 먹습니다. 고산 지대에서 번식하는 특성상 낮은 산소 환경에서도 비행할 수 있어 히말라야를 넘는 기러기로도 유명합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청회색 깃을 가지며, 머리는 흰색이고 뒷머리에는 뚜렷한 검은색 줄무늬가 두 개 있습니다. 앞목과 뒷목은 검은색이며, 옆목에는 길게 이어진 흰색 줄무늬가 특징적입니다. 부리와 다리는 노란빛을 띠며, 날개깃의 끝부분은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어린새는 성조보다 색이 옅고, 눈앞에서 부리 기부까지 회색 줄무늬가 있으며,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균일한 어두운 회갈색을 띱니다. 다리와 부리도 성조에 비해 엷은 색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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