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매는 유라시아대륙과 북아메리카에 폭넓게 분포하는 맹금류로, 흔한 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입니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며,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로도 확인되었습니다.
주로 들녘 주변의 야산이나 깊은 산 가장자리에서 서식하며, 작은 조류와 포유류를 사냥합니다. 둥지는 높은 나뭇가지에 짓고 한 배에 2~4개의 알을 낳습니다. 암컷이 주로 포란하며, 약 36~38일 후 새끼가 부화합니다.
새매와 비슷하지만 더 크고 힘이 셉니다. 몸 윗면은 어두운 청회색이며, 눈썹선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몸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있으며, 꼬리는 길고 날개는 짧지만 폭이 넓습니다.
수컷은 홍채가 등색 또는 노란색이며, 머리와 눈선이 짙은 검은색입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몸 윗면에 갈색 기운이 더 강합니다. 어린새는 갈색이 강하며, 깃 가장자리가 연한 황갈색으로 비늘무늬를 이룹니다. 눈썹선은 희미한 흰색 또는 담황색이며, 몸 아랫면에는 폭넓은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아종으로 분류되며, 겨울철새로 찾아오는 schvedowi 아종은 러시아 동남쪽과 중국 서부에 분포합니다. 또한, 흰참매(A. g. albidus)는 시베리아 북동쪽과 캄차카에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희귀하게 발견됩니다.
참매는 천연기념물 제323-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2006년 3월 충북 충주에서 번식이 처음 확인된 이후 충북 제천, 충남 보령, 공주 등지에서도 번식 기록이 보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