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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는 러시아의 아무르 유역과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며, 재두루미의 번식지와 일부 겹치지만 보다 북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 번식지는 러시아 남동부이며, 월동지는 중국 양쯔강 유역, 한국 순천만, 일본 규슈 이즈미 및 인접한 해안 지역입니다. 한국에서는 10월 중순부터 도래하여 4월 초순까지 관찰됩니다.

 

초지, 습지, 논에서 주로 가족 단위로 생활하며, 이동 시기와 월동기에는 여러 가족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룹니다. 넓은 농경지나 갯벌을 거닐며 낟알, 씨앗, 뿌리, 어류 등을 먹습니다.

 

소형 두루미류로, 이마가 검은색이며 정수리 앞부분에는 붉은색 피부가 드러나 있습니다. 머리와 목 윗부분은 흰색이고, 몸 전체는 회흑색입니다. 어린새는 머리와 목이 엷은 황갈색을 띠며, 성조와 달리 이마에 검은색이 없고 몸깃이 성조보다 진한 흑갈색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서 취약종(VU)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조입니다. 전 세계 생존 개체수는 약 11,600개체로 추정됩니다. 1984년부터 대구 화원유원지, 고령 다산면, 옥포면 일원에서 200~300개체가 월동했으나 서식지 상실로 인해 현재는 월동하지 않습니다.

 

1997년 전남 순천만 습지에서 70여 개체가 월동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개체 수가 증가해 2013년 기준 500~600개체가 월동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수만 간월호 및 인근 농경지에서도 200~250여 개체가 겨울을 보내지만, 간월호가 완전히 결빙되면 1~2월 사이 잠시 순천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천수만으로 돌아옵니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과정에서 많은 개체가 봄(3월 중·하순)과 가을(10월 중·하순)에 순천만, 천수만 간월호 인근, 낙동강 등지에 기착합니다. 그러나 개발사업으로 인해 구미 해평습지를 찾는 개체 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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