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의 첫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의 인생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 시테섬의 유서 깊은 저택이 헐값에 나왔다는 소식에 그가 그 집을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는 평범한 부동산 거래 이상의 비밀스러운 운명에 휘말리게 된다. 집 주인의 초청을 받아 스위스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한 뤼미에르는, 건물에 얽힌 깊은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건축가적 호기심과 맞닥뜨리게 된다. 병원 건물은 단순히 유리와 철골로 지어진 현대 건축물이 아닌, 시간이 녹아들어 사람의 기억과 이야기를 간직한 공간이다. 뤼미에르는 의문의 편지를 단서로 건물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며, 자신의 지식과 감각을 동원해 숨겨진 역사와 비밀을 찾아간다. 그의 추적은 중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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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1. 05:00